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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수도권 방어 불능

 美 국방부 사드 방어 한계 알고 있었다

 

뉴스를 보다가 위 제목과 같은 글이 있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주간동아에서 실은 단독 기사였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렇고 몇번 말씀드렸지만 사드(THAAD)는 말 그대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서 50Km 이상의 상공의 미사일을 방어하는데 적합 한 것입니다. 북한과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지상 15~30Km 대의 미사일로 공격을 하게되어있고, 그래야 빠른 타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이 공격한다면 뭐하러 대기권으로 쏘아 올려서 다시 떨어뜨려 공격을 합니까. 무슨 포트리스 게임도 아니고..

 

사드(THAAD)

 

만약 전쟁이 나면 북한은 중단거리 미사일로 공격을 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저고도 방어가 가능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MAD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도 나왔지만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방사포는 사거리가 170~200Km까지 날아간다고 합니다. 이런게 더 위협적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자랑할 무기 천무는 사거리가 80Km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북한 신형 300㎜ 방사포 의 사거리가 170㎞이며 최대 20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쏠 경우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전북 군산 주한미군기지,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화력인 것이다. 북한의 기존 방사포는 107㎜, 122㎜, 240㎜의 3종이며 240㎜ 방사포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90㎞다. 북한이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하면 화력을 급격히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북한은 중국 방사포 'WS-1B'를 모방해 300㎜ 방사포를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보고 있다. WS-1B는 구경 302㎜에 사거리 80∼180㎞로, 4∼6개의 발사관을 갖췄다. WS-1B가발사하는 150㎏ 고폭탄은 약 2만5천개의 파편으로 부서져 살상 반경이 70m에 달한다.

 

다시 기사로 돌아가서 제목 그대로 입니다. 미국은 사드 방어 한계 알고 있고, 우리나라 국방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사드 도입 안한다고 했었죠. 계속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적합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지만(추정은 됩니다만) 갑자기 정부와 국방부가 말을 바꾼것입니다. 아래 기사 내용을 보시죠.

 

미국 국방부는 이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방어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1999년 미 의회에 보고한 보고서에서 인정하고 있었다 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드 배치 논의를 한국 측에 공식적으로 건의한 본의가 의심될 수밖에 없다. 대북제재와 관련한 미·중간 합의가 이뤄지자 사드 배치에 대한 논의는 그간 별다른 이유없이 연기되다가 가까스로 지난 4일 한· 미 공동실무단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됐다. 한국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사드 배치를 추진했지만 과연 미국이 적극적일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사드(THAAD)

 

1999년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에 대한 탄도탄 방어체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구성요소들을 연구하라는 미 의회의 요청에 따라 미 국방부가 제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구 탄도탄 방어 구성 옵션에 대한 의회 보고서'

 

 

 

 

 

한반도 지형적 특성으로 사정거리 제한

이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는 당시 개발 및 보유 중이던 탄도탄 방어체계들을 기반으로 각국에 적절한 탄도탄 방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체계들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검토한 체계들은 한국이 2018년부터 배치할 예정인 패트리엇 PAC-3부터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해군전구방어(Navy Theater Wide) 블록II 체계까지 다양한데, 여기에는 사드도 포함돼 있다(표1 참조). 현재 미국의 탄도탄 방어체계와는 약간 상이한 부분이 있으나 미 국방부가 한반도의 탄도탄 방어에 대해 어떠한 청사진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단초가 된다.

 

보고서는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북한이 사용 가능한 탄도탄의 사정거리가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남한은 북쪽에서 남쪽까지 거리가 380km 정도에 불과하고 동쪽에서 서쪽까지는 260km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남한 인구의 25% 이상이 거주하는 서울은 비무장지대에서 4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보고서에서 검토한 모든 탄도탄의 사정권 안에 있다.

보고서는 남한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PAC-3와 같은 지상기반 저층 방어체계로만 방어하는 안 △SM-2와 같은 해상기반 저층 방어체계로만 방어하는 안 △사드와 같은 지상기반 상층 방어체계와 PAC-3 지상기반 저층 방어체계를 배합하는 안 △SM-3와 같은 해상기반 상층 방어체계와 PAC-3 지상기반 저층 방어체계를 배합하는 안 △해상기반 상층(고속탄 사용) 방어체계와 PAC-3 지상기반 저층 방어체계를 배합하는 안으로 이뤄진 총 5가지 방식의 탄도탄 방어체계 구성을 제시했다(표2 참조).

 

패트리엇 PAC-3만 배치하는 안(1안)은 25개 포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포대의 방어 가능 지역을 최대한 넓히고자 원격발사대(remote launcher)를 사용했을 경우다. 원격발사란 레이더에서 포착한 정보를 사용해 레이더에서 멀리 떨어진 발사대에서도 요격을 실시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의 발달로 멀리 떨어졌어도 레이더와 발사대가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정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은 2011년 3000km 떨어진 조기경보레이더에서 포착한 정보를 사용해 SM-3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다.

 

SM-2와 같은 해상기반 저층 방어체계만 배치하는 방식(2안)은 내륙 깊은 곳을 방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해상기반 상층 방어체계를 사용하는 2가지 방식(4, 5안)은 SM-3를 비롯한 해상기반 상층 방어체계의 최소요격가능 고도가 100km 정도라는 뚜렷한 한계를 갖는다. 다시 말해 발사돼 탄도를 그릴 때 고도가 100km 이상 올라가는 탄도탄만 요격이 가능하다는 것. 단거리 탄도탄의 고도는 그 정도로 높이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 보고서는'해상기반 상층 방어체계는 한국의 북쪽 3분의 2 지역을 방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사드(THAAD)

 

사드로는 남한 북부지역 못 막아

 

결국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PAC-3만 사용하는 1안과 사드와 PAC-3를 배합하는 3안이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국 방어에서 상층 방어체계가 갖는 한계를 미 국방부가 인지하고 있는 대목이다.'상층 방어체계는 서울을 겨냥한 탄도탄들을 요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저층 방어체계가 필수적이 될 것이다(The lower tier system would be necessary because the upper tier could not intercept ballistic missiles targeted on Seoul).'

 

이와 같은 언급은 보고서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사드와 PAC-3를 배합하는 3안에 대한 설명에서도'이 방식(3안)으로 얻을 수 있는 방어 가능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외기권 상층 방어체계(여기서는 사드를 의미함)의 최소요격가능 고도다. (중략) 사드와 같은 내외기관 상층 방어체계의 경우 최소요격가능 고도가 높아 남한의 북부지역에 대한 위협에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In the case of the THAAD-like endo-exo upper tier system, the high endo minimum intercept altitude would preclude engagement for threats attacking the northern portions of the ROK)'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결론은 다른 보고서들이 내린 결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평가를 내린 주체가 바로 현재 한국 국방부와 사드 배치에 대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미 국방부라는 사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1999년의 분석이지만 남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는 커다란 변동이 없으며 이는 사드 체계의 성능도 마찬가지다.'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략)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2월 7일 한미 공동발표문의 내용은'사드 체계는 서울을 겨냥한 탄도탄들을 요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1999년 미 국방부 보고서에 비춰보면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한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된다.

 

‘주간동아'는 미 국방부 측에 해당 보고서의 내용과 사드의 한국 방어 능력에 대해 질의를 보냈다. 미 국방부 공보담당차관보실의 빌 어반 중령은 이 질의에 대해'사드 체계는 현재 한국과 미국의 패트리엇 체계로 이뤄진 한미연합 탄도탄 방어 능력을 증강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한민국의 방어에 이익을 제공할 것(A THAAD system would provide benefi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gainst the North Korean missile threat by augmenting Alliance ballistic missile defense capabilities, which currently comprise ROK and U.S. Patriot systems in South Korea)'이라는 원론적인 차원의 답변만 보내왔다. 같은 내용의 질의를 보낸 주한미군사령부로부터는 본 기사의 마감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사드(THAAD)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오른쪽)과 토머스 밴들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 구성 관련 약정에 서명하고 있다.

 

미국이 사드 배치를 중국과 협상을 위한 하나의 카드로 활용했으며, 한국 정부가 이용만 당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의당 김종대 국방개혁단장은 "미국이 중국과 대북제재에 합의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를 배려하고자 사드 배치 검토를 중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외교적 파국까지 각오하고 사드 배치를 밀어붙였던 박근혜 정부가 난처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드 배치는 물 건너가고 한중 관계에는 감정적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미·중 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올해 안으로 사드 배치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주간동아 기사 원문 보기 )

 

사드(THA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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