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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공동 대표와

선대위원장 김한길 사이가 심상치 않다

 

오늘 오랫만에 아고라에 들어갔다가 바람부는 언덕님이 쓰신 글 [ 안철수 김한길의 불화가 의미하는 것] 이라는 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국민의 당이 창당하며 각각 김한길의원은 선거대책 위원장으로, 안철수는 천정배의원과 공동 대표로  선임되었습니다.

신당으로서의 모양새는 갖춰가는 모습입니다만 저마다의 속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김한길 선거대책 위원장이 지난 2월 4일 과로와 스트레스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였다가 340회 임시국회에 참석을 했을뿐 당무에 복귀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의 지역구인 광진구 군자역에서는 선거 유세 활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안철수 김한길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김한길 의원도 탈당하며 신당을 만들기로 하고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더불어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도 동반 탈당을 예상하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자신감을 보여 왔었습니다. 현재 국민의 당 의원수는 17명입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원 수는 20명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 3명의 의원이 추가로 합류하여야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중요한 상황에 김한길선대위원장은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와의 불화가 원인일 개연성이 높아 보이는 것으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당

 

[ 바람부는 언덕 님의 글 중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불화설을 시인했습니다. 지난 5일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박선숙 전 의원을 두고 두 사람이 크게 갈등했다는 겁니다. 알려진 대로 박선숙 사무총장은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당 사무총장이 공천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입니다. 여야 공히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총장의 공천권을 배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당직 개편과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김한길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겁니다그는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새정치민주연합에 이르기까지 유독 당권에 집착해 온 인물입니다당내 의사결정체인 최고위원회를 안철수계와 천정배계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박선숙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겠다고 하니 김한길 위원장의 심기가 편할 까닭이 없는 것이죠최고위원회에 김한길계가 주승용 원내대표 1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 의사결정에 김한길 위원장의 입김이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지난달 22일 김관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의 문자 메시지로 노골적으로 표면화되었습니다그 이후에도 두 사람은 어색한 동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급기야 박선숙 사무총장 임명을 계기로 갈등이 폭발한 것입니다새정치민주연합 당시 친노 패권주의를 거악으로 규정하며 계파 청산의 당위를 역설했던 두 사람이 다름 아닌 계파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계파들 간의 당권 경쟁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달성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무엇이냐 입니다그리고 국민의당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 놓여 있습니다당 내의 불협화음이 노선과 철학의 갈등이 아니라그들 스스로 거악 중의 거악이요 낡은 정치의 결정체라 비난했던 패권주의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인재영입 과정의 논란전국 시도당 창당대회에서의 잡음공천 갈등문자 메시지 파문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 사이의 불화 등은 모두 당내 계파 갈등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민의당은 낡은 진보 청산과 새정치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정당입니다이를 위해 패권주의를 멀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따라서 이 정당의 생명력은 패권주의와의 단호한 결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국민의당의 현재 모습은 그들 스스로가 신랄하게 비난했던 패권주의의 원형 그대로입니다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는 씻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국민의당은 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되는 국민의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기 전 수준을 회복하였습니다.

 

정당 지지율

 

국민의 당이 강조하는 양당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하는 제 3의 정당 필요성에는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강조하는 새정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신당 창당에 참여한 구성원을 보면 쉽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큰 소리를 치고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었는데

구성원을 이루는 주축 세력을 보면안철수계와 김한길계,그리고 천정배계로 나누어집니다.

지금은 아직 선거구도 화겅이 않되어 수면 아래에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곧, 공천이 시작되면

그 어느 당 보다도 시끄러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앉고 있는 국민의 당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 당이 창당하고 출범하자 이후 진중권 교수는 날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을 향해 얘기하였던 말들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장담하였던 교섭 단체 구성이 시급한 과제 때문이기도 하기에 20명을 채우기 위하여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

스스로 신당의 이미지를 걷어차버리는 악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진중권 교수 트위터 ]

 

"
당은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정치적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일단 민주적 절차에 대한 불복(‘탈당’)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을 갖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실체적 정당성이라도 갖추어야 하는데, 그조차도 갖추지 못했지요”  (2월 1일)

 

 “공천 전쟁 1라운드는 김한길 대 안철수-천정배 연합군의 대결이 될 것이며, 2라운드는 천정배와 안철수-김한길 연합군 사이에 벌어질 것 입니다” (2월 9일)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면서 김한길을 비롯한 탈당의원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창당공신이었다가 졸지에 개혁을 위해 퇴출해야할 존재들로 전락한 셈이죠”

 

“시사인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더민주의 두 배로 나옵니다. 국민의당에 아주 유리하게 나온 조사죠. 근데 그 조사에서 안철수 지지율은 문재인의 절반밖에 안 돼요. 이는 안철수 바람은 꺼지고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만 남았다는 얘기”라며 “따라서 안철수가 현상적으로는 당을 주도하는 듯이 보여도, 사실 그의 당내 입지도 튼튼한 것은 아닙니다. 창당 전만 해도 안철수는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전국적 확장성을 부여할 존재로 여겨졌죠. 하지만 이미 그 확장성에 한계가 드러났다”  (2월 10일)


 

국민의 당 만평

 

양당체제가 가지고 있는 폐해는 안철수 의원이 얘기하였던 것처럼 분명히 있습니다.

경쟁력있는 제3의 정당 필요성에 대하여서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양당체제하에서 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는 야당이 한 곳으로 집중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동안 국민들이 진절머리가 나도록 내부에서 싸운 의원들 스스로 아닌가요?

정부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보다 내부에서 끝도 없이 싸우고 말았던

모습을 국민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김한길,주승용,박지원, 조경태 의원 등 야당 내에서 힘을 분산시키기에 힘썼던 의원들이 모두 탈당하고 난 후 더불어 민주당이 일사 분란해 지고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할까요?

그리고, 이 싸움은 장소를 옮겨 국민의 당 내부에서 곧 벌어질 일들일 것이라는 추측에 확신이 드는 까닭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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