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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의 국정 농단 글을 보다가 우연히 검색을 통하여 들어가서 보게 된 블로그 입니다.

내용에 공감이 되어 글을 옮겨와 보았습니다. 글 내용은 그대로를 옮겨왔으며 중간에 일부 사진만 추가하여 보았습니다. 아래 글을 쓰신 분은 현재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로 근무중이시네요

 

 

 

예언가는 최씨부녀가 아니라 밥 딜런

 2016-11-10 by 권재현 ( 블로그 포스트 바로가기 )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마침내 수락했습니다.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노래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g in the Wind)>(1962)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전조와 같은 노래가 있습니다. <세월은 변해가니까(The Times They Are A-Changing’)>(1964)입니다.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The Times They Are A-Changing

Bob Dylan

 

1절

Come gather ’round people

오라, 사람중에 모여라

Wherever you roam

당신이 방황하던 그곳이 어디든

And admit that the waters

그리고 인정하라

 Around you have grown

당신을 둘러싼 물이 불고있음을

And accept it that soon

그리고 받아들여라 곧

You’ll be drenched to the bone

뼈속까지 적셔질 것임을

If your time to you is worth savin’

주어진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Then you better start swimming or you’ll sink like a stone

당장 수영을 시작하라 안그러면 돌맹이처럼 가라앉을 터이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세월은 변하는 것이기에

 

2절

Come writers and critics

오라, 작가여 비평가여 

Who prophecies with your pen
펜을 가지고 예언하는 이들이여

And keep your eyes wide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보라

The chance won’t come again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니

And don’t speak too soon

그리고 너무 성급히 말하지 말라

For the wheel’s still in spin

수레가 아직 돌고 있기에

And there’s no telling who that it’s naming

그리고 이름 불리지 않아도 누구인지 아니까

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

지금 패배한 자가 나중에 승리할 것이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세월은 변하는 것이기에

 

3절

Come senators, congressmen

오라, 국회의원들이여

Please heed the call
제발 외치는 소리에 귀 기울이라

Don’t stand in the doorway
출입구에 서있지 말라

Don’t block up the hall
현관을 막아서지 말라

For he that gets hurt
결국 다치는 사람은 

Will be he who has stalled

시간을 지연한 자가 될 것이니

There’s a battle outside and it is ragin’

밖에선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맹렬히

It’ll soon shake your windows and rattle your walls
곧 당신의 창문이 흔들릴 것이고 벽마저 들썩일 것이다.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세월은 변하는 것이기에

 

4절

Come mothers and fathers

오라, 어머니와 아버지들이여

throughout the land
방방곡곡에서

And don’t criticize
비난하지 말라

What you can’t understand
당신들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Your sons and your daughters
당신들의 아들과 딸들은

Are beyond your command
당신들의 명령의 저 너머에 있다

Your old road is rapidly aging
당신들의 옛 길은 급속히 쇠퇴할 것이니

Please get out of the new one If you can’t lend you hand
제발 새로운 길 밖으로 물러나라, 도움을 줄 수 없다면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세월은 변하는 것이기에

  

5절

The line it is drawn

경계선은 그려졌고

The curse it is cast

욕설은 던져졌다

The slow one now 

지금은 느린 것도

 Will later be fast

나중에는 빨라질 것이니

As the present now

마치 지금의 현재가  

Will later be past

나중에 과거가 되는 것처럼

The older is rapidly fading
오래된 것은 급속히 사라지나니

And the first one now will later be last 

그리고 처음 온 자가 나중 온 자가 될 것이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세월은 변하는 것이기에

 

 

 

 1절의 가사는 고스란히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변에 물이 차 오르고 있다, 뼛속까지 젖을 것이다, 수영을 시작하지 않으면 돌맹이처럼 가라앉을 거라니… 게다가 번역을 해보면 노래 도처에 ‘세월’ 이란 단어가 등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절은 문필가의 힘을 강조합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던 사람들이 문인들이고 언론인이었습니다. 최순실 스캔들을 폭로한 것도 언론이었습니다. 펜을 듣고 예언하는 이들에게 눈을 크게 뜨로 보라는 가사는 세월호 참사가  최순실 스캔들을 예고하고 있음을 예언 하는 듯합니다. 

 

  3절은 정치인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최순실을 몰랐다고바쁜 발뺌하기  여당 의원들에게 변화의 물결을 막아서지 말고 뒤로 물러서라 고 노래하는 듯합니다. 의사당 안에서 제 세상 만난 듯 태평성대를 노래하던 이들에게 경천동지할 세상의 도래를 알립니다. 이번 기회를 정권장악의 기회로 여기고 이리저리 주판알 튕기기 바쁜 야당 의원들에게 시간 낭비하다간 다친다고 경고를 날리고 있습니다.

 

  4절은 고스란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국의 노장년 세대에 대한 경고로 들립니다.

박근혜 근위대를 자처하며 전경련 돈을 뜯어왔던 ‘어버이연합’ 세력이 젊은이들을 철없다 비난했던 것이 무색해지는 현실을 절절하게 웅변합니다. 박정희 시대 찬가를 부르던 세대의 몰락을 상징 합니다.

 

  5절은 1~4절을 요약적으로 보여줍니다.

과거의 세력이 현재의 세력에게 밀려나는 일은 보편적 현상입니다. 하지만 ‘처음 온 자가 나중 온 자가 될 것’이란 말은 한국적 상황에서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최고통수권자가 가장 밑바닥에 떨어진 ‘호모 사케르’(죽은 거나 다름 없는 존재)가 될 상황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태민과 최순실 씨에 대해 무당입네 점쟁입네라는 말이 쓰입니다. 이를 라스푸틴에 빗대 예언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예언가라는 말은 라스푸틴이나 최씨 부녀와 같은 사이비 종교인에게 함부로 쓰는 말이 되선 안됩니다. 그 호칭은 밥 딜런 정도의 음유시인에게만 적용 가능한 말입니다.

 

 

밥딜런은 노벨상 수상을 수락하였지만 결국 노벨상 시상식에는 불참한다고 통보하였습니다. 다음달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개인적인 선약으로 불참을 통보하였습니다.

 

밥딜런이 노래를 통하여 또 가사를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던 것들을 귀막고 들으려 하지 않는 저들에게는 시끄러운 잡음으로만 들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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